형법 제269조(낙태) 제1항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제270조(의사등의 낙태, 부동의 낙태) 제1항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1953년 ‘낙태죄’가 형법으로 제정된 후 우리나라는 인공임신중절을 법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를 기점으로 정부는 적극적으로 불임 시술과 낙태를 지원하는 등 출산억제정책을 시행했다. 수십 년 뒤 저출산이 문제되자
임신-출산-양육을 잇는 연결고리의 끝엔 여성의 삶이 있다. 인권단체들이 임신을 지속하거나 중단할 권리를 기본권과 연관짓는 이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조사에 따르면,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은 51.9%로 반대의견 36.2%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에서는 폐지 의견이 60%를 넘겼다. 사회적으로 임신중절 허용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태아의 생명권이 무시할 수 없는 본질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찬반 측의 대립각은 여전히 팽팽하다. 이분법적인 찬반논리 안에서는 합리
최예훈서울시립 청소녀건강센터 나는봄 여성의학과 의사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에 관한 청원이 30일 동안 23만명의 숫자를 넘기고 그로부터 한 달 후 정부의 답변이 발표되었다. 이 답변에서 정부는 임신중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자연유산 유도약의 합법화 여부도 사회적·법적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미진한 태도를 보였다.‘미프진’은 수술 없이 임신중지를 하는 데 필수적인 약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됐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도 받았다
⑥ 출입국관리공무원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 천승우 과장 인터뷰 출입국관리공무원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공항과 항만에서 일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우리가 출입국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때 방문하는 각 지역의 출입국관리사무소 역시 이들의 일터다. 하지만 외국으로 나갈 일이 없다면 마주치기 힘든 출입국관리공무원은 멀게만 느껴지는 직업이기도 하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출입국 관리사무소는 1층부터 7층까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들은 정착 관련 상담과 민원처리 그리고 법질서 위반 외국인에 대한 수
지난 9월 4일, KBS와 MBC 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와 ‘현 경영진 퇴진’을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57일에 접어들었다. 2012년 파업 이후에도 꾸준히 방송독립을 요구해온 만큼,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언론노동자들의 염원은 뜨겁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는 찬성률 93.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KBS1노조가 진행한 투표에서도 85.5%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시작됐다.MBC의 파업구호는 “공영방송 재건”, KBS는 “방송독립 쟁취”다. 언론노조는 “
시사주간지 ‘시사IN’이 9월 실시한 ‘2017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JTBC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송매체 1위에 선정됐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과 프로그램은 손석희와 이 각각 지명됐다. 지난해 같은 여론조사에서 KBS가 1위였던 것과 대조된다.양대 공영방송으로 꼽히던 KBS와 MBC의 간판뉴스 시청률은 세월호 오보와 후속 보도, 국정농단 사태 등을 거치며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하락했다. 공영방송의 방송제작과 보도개입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2012년 파업 참가자의 부당해고와 징계 전보, 공영방송 임원진들의 망언
‘2017년도 공영방송 총파업’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높다. 9월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KBS-MBC 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 주장에 국민의 66.4%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KBS-MBC 노조는 매일 방송사 사옥에서 여는 집회 외에도,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열고 SNS를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공영방송 파업은 행보를 더욱 넓히는 중이다.⓵ ‘돌아와요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 매주 금요일 광화문에선 ‘돌아와요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돌마고)’가 열린다.
광화문에서 취재를 끝내고 오는 길이었다. 편집실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었고, 정류장도 코앞이었다. 정류장 의자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 선선한 바람과 탁 트인 야경이 눈앞에 있는데 걷지 않을 수 없었다. 광활한 대로변엔 아주머니 한 분께서 달고나를 만들고 계셨다. 잠시 발걸음을 멈춰 말을 걸었다. “아주머니, 언제부터 달고나 파셨어요?” “한 20년 됐다”고 답하신 아주머니는 뚝딱 만들어진 달고나를 비닐에 담아주셨다. “달고나는 150살 먹은 과자야. 그 세월 생각하면 천 원은 싼 거지.” 파삭파삭하고 달콤한 초고령 달고나를
학습지 방문교사, 대리기사, 방송작가, 보험설계사, 요구르트 판매원, 택배 배송기사…. 일상에서 항상 마주하는 이들 모두가 특수고용노동자다. 법률상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지만, 경제적으로는 사업주에게 종속돼있다는 점에서 일반 근로자와 유사하다. 그러나 이들을 지칭하는 행정용어는 근로자도, 노동자도 아닌 ‘특수형태근로종사자’다.특수고용노동자는 1990년대를 전후해 교육과 운송, 판매 등 일부 서비스업무 직종에 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규직들이 특수고용노동직으로 전환되기도 했고 배달 앱 기사처럼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기도 했다.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을 원치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험업계가 가장 대표적이다. 보험사의 경우 고용·산재보험 가입에 따른 비용부담이 커져서 보험설계사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보험사는 ‘사측의 비용이 커지면 설계사들을 해촉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일부 보험 설계사들은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고용·산재보험 의무적용을 꺼리기도 한다. 오세중 보험인권리연대 위원장은 “정부가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산재보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뒤로, 보험설계사들 사이에서 ‘꼭 그걸 의무화할 필요가 있냐’,
업체에 종속된 '자영업자' 택배노동자본사의 승인이 없으면 단독으로 계약조차 따낼 수 없다. -5년차 택배노동자 김태완 씨택배노조와 대리기사노조를 비롯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노동3권을 부여하라며 8월 28일부터 농성을 이어왔다. 서울고용노동청 앞 농성장에서 5년차 택배노동자 김태완 씨를 만났다.“택배노동자는 대부분 사업자 등록증이 있어요. 자영업자로 분류되는데도, 회사는 우리의 업무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우리는 회사에 종속 돼있죠. 회사의 승인을 거친 계약만 거래할 수 있고 부여받은 ‘고유
4월 17일, 근무 중 휴게시간에 독신자 숙소에서 타 부대 군인과 합의된 성관계를 한 A 대위가 구속됐다. 군형법 제92조6인 추행죄 혐의로 기소된 A 대위는 1심 군사 법원에서 징역 6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 대위를 처벌해선 안 된다는 탄원이 잇따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휴직 기간만큼 전역이 미뤄질 것이 부담된 그는 결국 항소를 포기했다. A 대위의 유죄판결로 인해 군형법 제92조6의 위헌성이 다시금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현재 군형법 제92조6의 폐지안이 국회에 발의돼있다. 군형법 제92조6에 대한 위헌 소송 대리인
“군형법 제92조6 폐지안을 대표 발의한 김종대 의원입니다!” 14일 열린 한국퀴어문 화축제 개막식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깜짝 축사자로 등장했다. 김종대 의원은 개막식 참가자들에게 “성소수자로서 행복을 누릴 가치와 인격, 인권이 있다고 당당히 외쳐 달라”며 “법안이 통과되는 그날 이곳에서 다시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의 푸른 잔디밭 위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국방전문가’로 불리는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차별 금지법을 제정해 군대 내에서는 물론 모든 차별을 법률로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형법 제9
‘87년 6.10 민주항쟁 30주년 토크콘서트’가 서관에서 1일에 열렸다. 고려대학교 민주동우회(회장=박래군)와 제49대 서울총학생회(회장=이승준)가 주최했으며, 약 70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1987년 6.10 민주항쟁 세대의 대표로는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백혜련 국회의원이, 2017년 촛불세대를 대표해 이승준 서울총학생회장, 김동현 사범대 학생회장, 유시영 정경대 학생회장이 패널로 참석했고 장준성 MBC 언론노조 교정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박래군 민주동우회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5.18 광주항쟁 그리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고대, 대학 행정의 표준을 제시하는 고대, 우리 사회와 세계를 위해 실천하는 고대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고의 대학은 최고의 행정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염재호 총장 (총장 후보 발전계획서 ‘행정’부문 중)전문적인 직원을 양성해 고대의 중심축으로 염재호 총장은 취임 이후 본교 행정시스템을 크게 개편했다. 2015년 당시의 교무부총장제와 행정대외부총장제를 연구부총장과 교육부총장으로 전환했으며, 인문캠과 자연캠에 각각 학사
본교가 코어사업을 시행한지 1년가량 지났다. 교육부 주관의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코어사업)은 대학들의 인문학적 역량을 강화시키고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문과대학은 2016년 3월 코어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첫 해 37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문과대학 15개 학과 중 14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2월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각기 다른 모델로 다양한 프로그램 본교 코어사업단은 △기초학문 심화모델 △글로벌지역학 모델 △인문기반융합전공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기초학문심화모델은 본교 인문계 대학원에 진
본교 문과대학(학장= 정태헌 교수) 교수들의 연구내역과 교육, 외부활동 등의 문과대학 소식을 담은 ‘석탑교수소식’이 18일자로 창간됐다. 석탑교수소식 창간호엔 △전임교수 인사 소식 △퇴임교원·전임교수 동정 △문과대학 소식 △부속연구소 대내외 활동 △각종 사업소식 △장학금 현황 △교원신간소식이 실렸다. 석탑교수소식은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1년에 2번 발행될 예정이다. 편집을 맡은 손주경 문과대 부학장은 “15개 학과, 131명의 교원으로 이뤄져 있는 문과대학의 큰 규모를 고려했을 때,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본교 문과대 독어독문학과/반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로 지목된 부학생회장 A씨가 탄핵됐다. 15일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는 A씨의 성희롱을 고발하고 학교 차원의 징계와 피해자 보호, 가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자보에 따르면, 사건은 4월 16일 A씨와 같은 과 학생 2명과의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A씨가 평소 인권 관련 단체에서 각각 집행위원과 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학생들의 분노가 커졌다. 이소연(문과대 영문15) 씨는 “학내 성 인권 침해사건이 계속돼 회의감이 든다”며 “가해인의 활동과 말 그리고
‘2017년 KU-MOVE 미래나눔학교 발대식’이 12일 국제관에서 열렸다. 발대식에는 박길성 교육부총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각 지원학교 교장 등이 참여했다. 본교와 서울시교육청이 협약을 맺어 진행하는 ‘KU-MOVE 미래나눔학교’는 본교 사회봉사단(단장=어도선 교수)이 주관하는 고등학생 대입학력강화 인적자원개발 프로젝트다. 성북구와 강북구 관내 10개 고등학교 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본교 재학생인 ‘장학샘’들이 학교에 직접 방문해 멘토링한다. KU 미래나눔학교는 1기부터 3기까지 ‘KU-JUMP’란 이름으로 초등학생,
본교 제31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 정·부학생회장 선거가 후보자 미등록으로 연기됐다. 1일부터 4일까지 후보자 등록 기간 동안 입후보 희망자가 1명도 없었다. 본교 일반대학원총학생회(회장=김선우, 원총)는 9일 홈페이지에 “1차 후보자 등록 모집 기간에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 일정을 미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회칙’ 제6장에 따르면, 차기 원총의 구성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임시집행부가 구성된다. 임시집행부의 장은 기존 정·부총학생회장의 추천으로 정하며, 임기는 차기 선거에서 총학생회가 새로 구성되면 종료된다. 현재 원